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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은 먹을 것도 없는데...김정은, 러시아서 '애마 24마리' 쇼핑

뉴스앤포스트입력 2024-08-29 11:18

북한이 주민의 식량난과 수해 피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고가의 말 24마리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된 품종은 '김정은 애마'로 알려진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의 말들이 포함되어 있다.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은 외모가 뛰어나고 인내심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백두산을 오를 때 탔던 말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말 24마리는 블라디미르 지역에서 검역을 마친 후 특수 장비를 갖춘 차량에 실려 북한으로 운송되었으며, 각각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가 이식되어 있어 원산지 확인이 가능하다. 말들은 나이·건강·혈통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최소 1000달러(약 133만원)에서 최대 15만달러(약 2억원) 이상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수입한 말들은 승마나 기마 부대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되고 있다. 

 

탈북민 출신의 이현승 연구원은 북한 내에서 관리 기술이나 인력 부족으로 말들이 자주 폐사하기 때문에 이번에 추가로 말을 수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북한이 주민들에게 승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미림승마장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은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북한 당국은 이러한 고가의 말 수입 사실을 주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식량난과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당국이 고가의 말을 구입한 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크다. 이번 말 수입 외에도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서 염소 447마리를 수입하는 등 양국 간 축산물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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